조동일 『우리 학문의 길』 p. 12-21 학문이란 무엇인가? 학문은 진실을 탐구하는 행위이다 학문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논의하기 위해서는 먼저 학문이 무엇인가를 분명하게 할 필요가 있다. 학문이 무엇인가 하는 것은 상식적인 질문이고, 이미 만족스러운 해답이 마련되어 있다고 여긴다면, 그런 정신상태로 학문을 할 수는 .. 일상 2008.10.11
부엉이 그림 - 운보 김기창 초저녁 1974 종이에 수묵담채 128x131cm 밤새 1972 종이에 수묵채색 99x182cm 부엉이 1976 비단에 수묵채색 120x83cm 일상 2008.09.17
빅터 E. 프랭클 『죽음의 수용소에서』 죽음의 수용소에서 Man's search for meaning : an introduction to logotherapy 빅터 E. 프랭클 (이시형 역) 나치 수용소에서 생존한 정신과 의사의 체험 수기 "우리는 절망적인 상황에 닥치더라도 설령 변할 수 없는 운명에 닥치더라도 인생에서 의미를 찾아야 한다. 어떤 일에 최선을 다해서 인간의 잠재력을 증명하는.. 비약 2008.09.08
154 매화가지 그림자 암향소영(暗香疎影)! 매화의 향기는 본래 보이지 않고 가지의 그림자는 잡히지 않듯이 그녀의 마음 깊이는 장평이 알 수 없었다. 소설 메모/공산만강 中 2008.08.05
오상원 『유예』 누가 죽었건 지나가고 나면 아무 것도 아니다. 그들에겐 모두가 평범한 일들이다. 나만이 피를 흘리며 흰 눈을 움켜쥔 채 신음하다 영원히 묵살되어 묻혀갈 뿐이다. 전 근육이 경련을 일으킨다. 추위 탓인가……. 퀴퀴한 냄새가 또 코에 스민다. 나만이 아니라 전에도 꼭 같이 이렇게 반복된 것이다. 싸.. 일상 2008.07.13
151 바다에 내리는 비 그 때 금의인이 장평을 향해 낭랑한 어조로 물었다. "너는 왜 번민하고 있는냐?" 장평이 자신도 모르게 대답했다. "사형의 목숨이 내일 해가 지면 세상을 떠난다 하기에 마음이 찢어지며 고통스러울 정도로 슬픕니다." 금의인이 침상 위의 황국주를 돌아보고는 장평을 향해 말했다. "그는 다른 세상으로 .. 소설 메모/공산만강 中 2008.07.11
136 돌아오지 않는 손님 때는 과거로 흘러 작년 여름 어느 더운 날의 공산으로 돌아간다. 그 날 사부가 구해온 한 자 크기의 만년한철을 보고는 장평이 신기해했다. 남해 고도의 심해에서 생산되는 만년한철은 그가 아는 어느 금속보다 차가우며 굳강했고 그 무거움은 흑오석을 압도했다. 사부가 신기해 하는 장평에게 물었다... 소설 메모/공산만강 中 2008.07.10
135 무상검 그때, 악문 이빨 속에 비명소리가 참지 못해 새어나오는 그 때 그의 마음속에 흐르는 고요한 언어가 있었다. "인생은 무상해라! 비바람 불듯 구름이 흐르듯 인생은 홀로 여울져 가는 법 한여름의 푸른 나뭇잎은 바람에 떨어지고 다시 나뭇잎은 흙이 되고 그 흙에 묻혀 우리의 인생은 덧없이 사라져 가는.. 소설 메모/공산만강 中 2008.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