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복

어제와 오늘

karmaflowing 2010. 4. 11. 01:01

 

 

어제가 불행한 사람은 십중팔구 오늘도 불행하고,

오늘이 불행한 사람은 십중팔구 내일도 불행합니다.

어제 저녁에 덮고 잔 이불 속에서 오늘 아침을 맞이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어제와 오늘 사이에는 '밤'이 있습니다.

이 밤의 역사는 불행의 연쇄를 끊을 수 있는 유일한 가능성입니다.

밤의 한복판에 서 있는 당신은 잠들지 말아야 합니다.

새벽을 위하여 꼿꼿이 서서 밤을 이겨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