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메모/공산만강 中

10 우리 사랑의 삶이 죽음보다 짧더라도

karmaflowing 2008. 5. 25. 23:44

지금 붉은 저녁 석양은 지는데 아침에 나간 그대는 아직 돌아오지 않는가

지금 계절의 끝에서 흰눈은 내리는데 봄동산에서 머리에 꽃을 꽂아 주던 그대는 어디 먼 곳에 있는가

사랑하는 그대여, 부디 그 노래소리 아무도 듣지 못하더라도 노래하라

그대여, 우리 사랑의 삶이 비록 죽음보다 짧더라도 기뻐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