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메모/공산만강 中

116 부서지는 세월

karmaflowing 2008. 5. 25. 23:54

울지말아라, 소녀야!

울지 말아라,

모든 생명은 고통을 안고 외로움 속에 기다림으로 긴 세월을 살아간다.

때로는 신도 외로움에 사람을 만들었고

외로움에 월락성의 천년초는 메마름 속에서 보아주는 이 없이 붉은 꽃을 피우고

그이를 만났던 탑의 긴 그림자도 밤마다 기다림과 그리움의 상처를 연못물에 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