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인이 칭찬에 인색하듯 대인 역시 칭찬에 인색했다.
그러나 소인은 그 상대가 잘못을 저질렀을 때 비난에 열을 띄나 대인은 그때에도 칭찬에 인색한 만큼이나 결코 비난하지 않는다.
중용과 형평은 많은 부하를 다스리고 윗사람을 충정으로 모시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무림인이 갖출 바른 덕목이었다.
남지상이 아픈 몸을 억지로 추스르며 두 여인을 다시 쫓아가면서 생각하니 눈앞의 두 여인은 강하면서도 여인의 세심한 덕목도 모두 갖춘 보기 드문 여장부였다.
삶은 존경할만한 사람이 옆에 있는 것만도 행복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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