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희 『혼불』목차 『혼불』목차 1부 흔들리는 바람 1권 1 청사초롱 2 백초를 다 심어도 대는 아니 심으리라 3 심정이 연두로 물들은들 4 사월령 5 암담한 일요일 6 홀로 보는 푸른 등불 7 흔들리는 바람 8 바람닫이 2권 9 베틀가 10 무심한 어미, 이제야 두어 자 적는다 11 그물과 구름 12 망혼제 13 어둠의 사슬 14 나의 넋이 너.. example 2011.08.18
107 그리움이 스쳐지나는 언덕 호수에 붙잡을 수 없는 노을이 끝없이 지고 있었다. 시선을 창밖에 하염없이 보내고 있는 남의 청년의 두 눈 속에도 노을이 같이 지고 있는 듯 했다. 노을이 지는 날은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 속 이야기를 누구와도 나누고 싶어하고, 그래서인지 의복을 단정히 차려입은 손님들이 찻잔이 식은 뒤에도 늦.. 소설 메모/느리게 흐르는 강 中 2011.08.07
106 죽은 자가 살아돌아오는 강가에 서서 조노인은 은퇴하면 마치 백거이의 시마냥, 푸른강변과 살구나무 숲이 그곳이 내려다보이는 창문에 비스듬히 기대어 앉아 함께 늙어가는 술독을 벗삼아 지내고 싶다 했다. 그러나 살구나무 꽃은 년년세세 변함없이 올 봄에도 피었으나 사람은 똑같지 않아 조노인을 포함한 백화장원의 죽은 이들은 가.. 소설 메모/느리게 흐르는 강 中 2011.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