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하나를 앗아가면 대신에 다른 하나를 가져다주는 것인가?
그것을 잘 알면서도 우리는 일희일비하고 있었다.
모두가 조삼모사에 속은 원공袁公을 경계하면서도 그리고 새옹지마의 고사를 새옹 본인보다도 더욱 잘 알면서도 하나의 슬픔에 울었고 하나의 기쁨에 채 눈물 자욱이 마르기 전에 또다시 웃고 있었다.
자신의 방에 돌아와 창문 너머 밤하늘을 쳐다보는 남지상의 얼굴 표정에는 아직도 여린 슬픔이 남아있었다.
가까이 온 사랑은 기뻤으나 멀어져간 영원히 다시 돌아오지 못할 죽은 가족에 대한 아픔은 지워지지 않았다.
오히려 기쁠수록 함께 기뻐해줄 가까운 사람이 더욱 그리워지는 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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