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 돌아오지 않는 손님 때는 과거로 흘러 작년 여름 어느 더운 날의 공산으로 돌아간다. 그 날 사부가 구해온 한 자 크기의 만년한철을 보고는 장평이 신기해했다. 남해 고도의 심해에서 생산되는 만년한철은 그가 아는 어느 금속보다 차가우며 굳강했고 그 무거움은 흑오석을 압도했다. 사부가 신기해 하는 장평에게 물었다... 소설 메모/공산만강 中 2008.07.10
135 무상검 그때, 악문 이빨 속에 비명소리가 참지 못해 새어나오는 그 때 그의 마음속에 흐르는 고요한 언어가 있었다. "인생은 무상해라! 비바람 불듯 구름이 흐르듯 인생은 홀로 여울져 가는 법 한여름의 푸른 나뭇잎은 바람에 떨어지고 다시 나뭇잎은 흙이 되고 그 흙에 묻혀 우리의 인생은 덧없이 사라져 가는.. 소설 메모/공산만강 中 2008.07.10
133 분노의 증오 장평이 그녀들의 죽음을 보고만 있어야 했던 자신의 무기력함이 겹쳐지면 극도로 분노했고 노해 외쳤다. "이놈!" 어쩜 자기자신에 대한 분노이기도 했다. 그러나 검을 잡은 손은 평소의 반에 반의 진력만이 느껴질 뿐이고 산등성이 지는 달을 등진 적의 모습은 더욱 거대했다. 그가 자신의 능력의 부족.. 소설 메모/공산만강 中 2008.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