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 강가로 오라 "누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내가 노래하고 네가 춤추면 삭막한 이 세상 아름다울 것이다. 내가 물을 떠다 가련한 사람의 발을 씻기면 먼저 내 손부터 깨끗해질 것이다. 먼길 가는 친구야, 그대 촛불 밝혀라! 어둠 속의 남을 위해 밝히는 불꽃은 먼저 그대 눈앞부터 밝고 찬란하게 할 것이다" 소설 메모/공산만강 中 2008.05.29
115 그래서 나는 그곳에 너를 보내었다 십년 전 그 당시 짧은 늦겨울의 어느 하루, 시간은 빨리 흘러 이제 온기를 잃은 태양이 서편으로 기울어 가는 스산한 저녁 무렵이었다. 자명검 진명도가 평소 자주 들르던 길 건너 고화점에서 한 목판에 조각된 그림을 손에 든 채 보고 있었다. 목판은 쟁반만큼의 둥근 나무판에 그림이 조각되어 있되 .. 소설 메모/검의 연가 中 2008.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