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메모/느리게 흐르는 강 中

74 넓고 멀며 아득하다

karmaflowing 2009. 9. 5. 20:29

장진경의 기운은 피어나기를 다투는 꽃들이 모두 진 후 홀로 계절의 말미에 피어나는 가을 황국같이 고고하며 귀품이 있었고,

악현상은 보아주는 이 없이도 하얀꽃으로 피었다가 아무도 모르게 황색 노란빛으로 지는 수풀 속의 치자꽃같이 깨끗하고 정갈한 기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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