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메모/느리게 흐르는 강 中

86 위대한 이름

karmaflowing 2011. 8. 4. 14:13

악현상이 자신이 꼼짝할 수 없는 상황에서 현실과 환각을 구분할 수 없게 되는 심마에 빠져드는 것을 느꼈다.

그녀가 들은 적이 있었다.

 

빙의!

 

빙의는 귀신과 영만이 아닌 자연의 모든 것을 포함하는 것이다.

빙의한 영매는 섭혼의 능력으로 대상을 지배하는 것이며

단순한 눈빛만에 의한 섭혼이 아닌 주위 기운을 지배하며 행동하는 것이다.

반경 주위 십장 내의 모든 생명체와 사물을 검절이 지배했다.

그 경계 안에서 그가 바로 신이었다.

 

'방심했다!'

 

주인을 이미 정한 정지된 시간, 닫힌 공간 안에서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왜 검절을 만 개의 신 만신(萬神)이 아닌 만신(卍神)이 빙의하는 것이라고 칭하는지를 보다 깊게 생각했어야 했다.

만신은 실재 문헌에는 존재하지 않는 신이니 하찮은 풀인 길상 잎의 모양 만(卍)에서 시작하여 부처의 생존시 좌대마저 독점하는 위대한 이름 만(卍)자는 주위 모든 생명체와 사물을 지배하는 것이다.

 

신이 검절에게 빙의할 뿐 아니라 그 역시 주위 사물에 같이 빙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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