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이 그 명령에 복종했다.
탑이 이전과는 달리 연계를 시작하니 하나의 눈에 보이지 않는 큰 하늘의 시간과 공간을 가두는 절진이 펼쳐졌다.
앞서와 달리 비로소 느껴지는 강한 살기에 모두가 아연했다.
"탑이 살기를 띈다!"
그 살기가 주위에 충천하니 그들이 분분히 뒤로 물러섰다.
천무련주의 노여움이 공간을 격한 것이다.
악현상만이 연유를 아는지라 그녀의 비장한 시선이 잠깐동안 탑림 너머에 있었다.
탑은 태고로 인류의 정신의 바램이었다.
인간 육신의 모태는 바다이며, 정신의 모태는 하늘이며, 하늘에 다다르는 염원은 크고 작은 탑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인간은 매일 잠에 들며, 깨어난다는 보장이 없는 죽음을 반복하니
탑은 자신 대신 어둠 속에서 남아 자신이 잠든 사이 혹시 하늘로부터 내려올 신을 기다리는 것이다.
곧 기다림의 표상, 구원에 대한 염원의 영원히 소멸되지 않는 표상이었다.
12개 탑의 미증유의 기운, 천무련주가 천년전 10만의 죽음과 한의 염원을 부활시켜 같이 가둔 기운이 동시에 풀리며 실제와 비실제가 겹치며 악현상을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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