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 언덕 위의 살구나무는 죄가 없다 "중요한 것은 이제 사형이 땅을 짚고 일어났다는 것이지요. 제가 알기에는 절망의 땅에 쓰러져 본 사람이 아니면 결코 남의 좌절과 고통을 이해하지 못하지요. 삶은 죽음이 곁에 있기에 고귀하며 사랑은 이별이 가까이 있기에 항상 소중한 것이지요. 천심은 좌절과 곤고의 세월을 겪는 버려진 땅, 버려.. 소설 메모/검의 연가 中 2008.05.26
71 나무는 상처를 감싸안아 옹이를 만든다 소인이 칭찬에 인색하듯 대인 역시 칭찬에 인색했다. 그러나 소인은 그 상대가 잘못을 저질렀을 때 비난에 열을 띄나 대인은 그때에도 칭찬에 인색한 만큼이나 결코 비난하지 않는다. 중용과 형평은 많은 부하를 다스리고 윗사람을 충정으로 모시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무림인이 갖출 바른 덕목.. 소설 메모/검의 연가 中 2008.05.26
69 꽃이 부끄러워 낯을 가리다 "그래. 강호를 행도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자신과 주위 친인을 보호할 힘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 힘은 눈덩이 같아 굴릴수록 커지고 나중에는 잘못 주위 친인을 깔아뭉개기도 하겠지" 소설 메모/검의 연가 中 2008.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