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의 연가 목차 1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이 시작되었다 2 눈이 내리는 길 3 나만의 겨울 4 얼어붙은 길 5 밤바람이 늦은 잠을 빼앗아 가다 6 죽음보다 깊은 잠 7 봄은 벌써 와 있는데 사람들은 봄을 탓하다 8 달과 구름이 흐르는 길 9 잠들지 않는 숲 10 새가 날아간 흔적을 찾아서 11 두 눈 속에 흐르는 강물 12 은하수는 동쪽.. 소설 메모/검의 연가 2008.07.08
공산만강 목차 1 산은 비어 있고 사람들은 강으로 모여들다 2 떠도는 산 3 내가 떳떳하니 무엇이 두려우랴 4 사람 사이에 산이 있고 강이 흐르다 5 빠르면서 급하지 않다 6 흰눈 내리고 매화가 피어나다 7 산은 나누어 준만큼이나 비어있다 8 한 줌 모래알의 소상 9 나뭇가지는 바람이 없는데도 흔들리다 10 우리 사랑의 .. 소설 메모/공산만강 2008.07.07
67 강가로 오라 "누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내가 노래하고 네가 춤추면 삭막한 이 세상 아름다울 것이다. 내가 물을 떠다 가련한 사람의 발을 씻기면 먼저 내 손부터 깨끗해질 것이다. 먼길 가는 친구야, 그대 촛불 밝혀라! 어둠 속의 남을 위해 밝히는 불꽃은 먼저 그대 눈앞부터 밝고 찬란하게 할 것이다" 소설 메모/공산만강 中 2008.05.29
115 그래서 나는 그곳에 너를 보내었다 십년 전 그 당시 짧은 늦겨울의 어느 하루, 시간은 빨리 흘러 이제 온기를 잃은 태양이 서편으로 기울어 가는 스산한 저녁 무렵이었다. 자명검 진명도가 평소 자주 들르던 길 건너 고화점에서 한 목판에 조각된 그림을 손에 든 채 보고 있었다. 목판은 쟁반만큼의 둥근 나무판에 그림이 조각되어 있되 .. 소설 메모/검의 연가 中 2008.05.26
114 3개의 달이 뜨는 산 "사랑하는 자야, 이제 일어나 함께 먼길을 가자 동으로 오라, 거기서 나는 내 힘줄로 실을 만들고 뼈로 바늘을 만들어 너를 치유하고 낫게 할 것이다." 소설 메모/검의 연가 中 2008.05.26
113 내 마음에 비는 내리고 마침 담넘어 별화원의 외원에서 밤늦은 시간, 한 나이 어린 기녀가 잠못들고 창가에 기대어 부르는 슬픈 노래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사랑은 비오는 날 우비를 쓰도 빗줄기에 옷을 적시듯이 마음을 모질게 먹어도 눈가에는 어느새 눈물이 돋는다. 지나간 것은 값진 것이고 다시 그리워진다 했으나 지.. 소설 메모/검의 연가 中 2008.05.26
111 나는 변명하지 않음으로 소외되다 "막기심莫欺心, 순천도順天道! 스스로 마음을 속이지 말라, 하늘의 뜻을 따르라 염퇴, 보애! 옳지 못한 것을 용감하게 물리칠 줄 알아라! 연약한 자를 사랑하고 보호하라! 나는 수라로 불리리라! 용기 없고 비겁이 난무하는 이 땅 위에서 나는 강함으로 질시 받고 변명하지 않음으로 소외되리라!" 소설 메모/검의 연가 中 2008.05.26
109 기다림의 화분 의혹과 조바심이 교차되는 가운데 어느새 다시 한 시진이 더 지나고 있었다. 밤하늘에는 먹구름 사이로 이제 은빛 달무리가 지고 있었다. 달무리가 지면 비가 온다 했다. 내일은 누구의 슬픈 영혼이 변하여 저무는 가을비를 소슬히 내릴 것인가? 망각의 땅위에 내린 가을비는 무지개로 다시 비 개인 창.. 소설 메모/검의 연가 中 2008.05.26
107 무지개는 태양의 반대편에 돋는다 광발발혜 상화색 光發發兮霜花色! 빛이 번쩍이며 뿜어지니 마치 서릿꽃과 같다. 정위용혜 기위홍 精爲龍兮氣爲虹! 정精은 용龍이 되고 기氣는 홍예(무지개)가 되어, 횡북두혜 자미궁 橫北斗兮紫微宮! 북두성北斗星을 가로질러 자미원紫微垣까지 퍼지네! 소설 메모/검의 연가 中 2008.05.26
95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그리고 훗날 다시 그 전설을 들은 누군가가 여인봉의 정상 바위에 글을 새겨 넣었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며 안다고 생각되는 것이 모두 옳은 것이 아니다. 항상 귀를 지혜에 귀울이며 마음을 명철에 두라" 소설 메모/검의 연가 中 2008.05.26